볼링핀 치듯!…돌고래 갖고 노는 범고래 포착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2-20 19:01
입력 2013-12-19 00:00
범고래 한 마리가 돌고래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충격적인 장면이 공개됐다. 이는 범고래가 왜 킬러(사냥꾼) 고래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해준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타크루스에서 암컷 범고래 한 마리가 돌고래에 부딪혀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8일 보도했다.

이 같은 장면은 현지에 거주하는 환경 컨설턴트 조디 프레디(65)가 촬영했다.

그는 “사진 속 범고래가 돌고래를 날려버린 장소는 해변에서 3마일(약 4.8km)쯤 떨어져 있다”면서 “공격을 감행한 고래들이 왜 돌고래를 사냥하지 않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레디의 말로는 범고래의 행동은 매우 빨랐는데 자신의 꼬리를 야구방망이 삼아 그 불쌍한 돌고래를 쳐내려 했다.

또한 그는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암컷 범고래에 맞춰 충돌 시 돌고래는 볼링핀처럼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범고래가 돌고래와 같은 다른 고래를 장난감처럼 다루는 경우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에도 범고래 한 마리가 점프하면서 부딪혔던 돌고래 2마리가 즉사했다고 전해진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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