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마라톤으로 암 극복한 60대 노부부 ‘감동’

구본영 기자
수정 2014-01-03 15:44
입력 201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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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앨런 머레이(68), 자네트 머레이 웨이클린(64)
(왼쪽부터) 앨런 머레이(68), 자네트 머레이 웨이클린(64)
365일 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마라톤을 하며 호주 전역을 일주한 60대 노부부의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호주 멜버른에 거주 중인 앨런 머레이(68)와 자네트 머레이 웨이클린(64) 부부다.

본래 뉴질랜드 출신인 머레이 부부는 지난 43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왔으나 지난 2001년 자네트가 악성 유방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고난이 찾아왔다.

하지만 슬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보기로 부부가 뜻을 모은 것. 머레이 부부는 함께 식단을 완전한 채식으로 구성하고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을 병행했다.

기적은 찾아왔다.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자네트는 현재까지 10여년이 넘도록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부부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 50여개에 참가했고 2013년 한 해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호주 전역을 마라톤으로 일주했다. 총 거리는 무려 15,500km에 이른다.

부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는 60대가 넘어서 더욱 건강해졌다”며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건강한 삶을 찾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부의 365일 마라톤 호주 일주는 세계 환경 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한 캠페인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runningrawaroundaustralia.com)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사진=머레이 부부 공식 홈페이지(http://runningrawaroundaustralia.com)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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