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휴대전화에 ‘셀카’ 남기고 사라진 엽기 도둑

구본영 기자
수정 2014-02-13 10:01
입력 201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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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당한 것보다 더 기분 나쁜 일을 당한 여자가 불안에 떨고 있다. 살짝 집에 들어온 도둑이 남기고 간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사건은 최근 미국 덴버 인근의 한 평범한 가정집에서 벌어졌다. 주택 뒤편 문을 열고 살짝 침입한 강도가 대담하게 여주인의 휴대전화에 살짝 ‘셀카’를 남기고 사라졌다.

여자가 자식들을 잠자리로 보내려 정신없을 때 벌어진 일이다. 사라진 물건이 없어 여자는 괴한이 침입한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여자가 누군가 집에 들어왔던 걸 알게 된 건 다음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면서였다.

깜짝 놀란 여자는 바로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주택 뒷문으로 들어가 여주인의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은 뒤 바로 빠져나갔다.

여자는 사진 속 남자에 대해 “전혀 안면이 없다”고 했지만 동네에선 “본 적 있는 사람인 것 같다”는 목격자가 나왔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남자가 물건을 훔치지 않고 셀카만 찍고 도주한 엽기행각을 벌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CBS 덴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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