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먹고 먹힌’ 독사와 지네 포착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기자
수정 2014-06-20 10:53
입력 2014-04-18 00:00

먹고 먹히는 광경의 이 사진은 지난해 5월 마케도니아 고렘 글래드에서 촬영된 것으로 약 20cm의 작은 독사와 15cm 크기 지네의 모습을 담고있다. 박사에 따르면 어린 독사의 비극은 역시 ‘파이터’로 유명한 지네를 만만히 보면서 시작됐다.
지네를 만난 독사는 먹잇감으로 보고 꿀꺽 삼키는데 성공했지만, 지네는 배 속에서 반격에 들어가 뱀의 위를 먹어 치우면서 밖으로 뚫고 나오기 시작한 것.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뱀과 지네는 모두 죽어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색적인 상황이 됐다.
토모빅 박사는 “어린 뱀이 지네를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이 문제였다” 면서 “이 지네 종(Scolopendra cingulata)은 몸집이 큰 편으로 맹렬한 싸움꾼으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측정결과 의외로 지네가 4.8g의 몸무게로 뱀보다 0.6g 더 무거웠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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