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가 비행기 창가자리 강타…사고현장 공개
수정 2014-11-10 17:46
입력 2014-11-10 17:46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창가 자리를 원한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상공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까이서 보고싶은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 현장을 보면 비행기 창가자리의 ‘위험성’을 느끼고 때로는 기피하고픈 마음까지 들지도 모르겠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6일, 캐나다 캘거리를 출발해 그랜드프라이어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뒤 이상을 일으켜 캐나다 에드몬튼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승객 71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여객기는 캘거리 공항을 이륙한 뒤 타이어 한 쪽에 펑크가 났으며, 이후 착륙 기어가 고장난데다 강풍까지 불어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여객기의 프로펠러 5개 중 한 개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기체를 찢고 객실 내부를 강타했으며, 이 때문에 창가 자리에 앉아있던 여성 승객이 큰 부상을 입을 뻔 했다.
프로펠러 일부는 기체 창문을 뚫고 바깥으로 삐져나온 상태였으며, 간신히 프로펠러의 ‘공격’을 피한 여성은 “머리를 크게 다칠 뻔했다.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까지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에드몬튼공항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기체 이상의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 2007년에도 비슷한 사고를 유발한 적이 있어 정밀 조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2007~2008년까지 전 세계에서 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발생한 사고는 총 6건에 달하며, 에어캐나다의 협력사인 재즈 애비에이션(Jazz Aviation) 측은 걱정할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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