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살 소년 모든 뉴욕 경찰서 감사 방문하는 사연
수정 2015-10-08 13:21
입력 2015-10-08 13:21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 사는 7살 소년이 매주 토요일마다 뉴욕에 있는 모든 경찰서를 차례로 돌며 감사 편지를 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생인 재커리 베세라(7). 베세라는 자신의 꿈이 경찰관이 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 뉴욕경찰 국장이 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만큼 경찰관들을 좋아했다.
하지만 지난해 2명의 경찰관이 순찰차 안에서 불의의 총격 피습을 받아 사망했다는 소식이 뉴스에 크게 보도되자, 베세라는 충격과 함께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고 베세라의 어머니인 로사 오티즈(43)는 밝혔다.
당시 베세라는 "왜 좋은 일은 하는 경찰관이 저런 불행한 일을 당해야 하느냐"고 어머니에게 물었고 오티즈는 "세상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좋은 사람도 많다"며 가끔 저러한 불행한 사건도 발생한다고 힘겹게 설명해야 했다.
경찰관의 힘든 고생과 고통을 알게된 베세라는 오히려 자신이 경찰관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모든 경찰관에게 감사 편지를 써서 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는 어머니가 쉬는 날인 토요일마다 한 두 곳 이상의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감사 편지를 전달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경찰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베세라의 어머니인 오티즈는 밝혔다.
오티즈는 해당 경찰서 방문 사진을 매주 일일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지난해부터 아들의 생일인 토요일만 빼고 벌써 50개 이상의 경찰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티즈는 "아들이 세 살 때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어 했다"며 "경찰관이 매우 힘든 일이고 나중에 커서 혹 희망이 바뀔지는 모르나, 아들이 꿈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7살 베세라가 한 뉴욕경찰서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오티즈 트위터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