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쓰레기통 책상 삼아 공부하는 中소년 화제

수정 2016-12-23 13:09
입력 2016-12-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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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이(왼쪽)가 군고구마를 파는 엄마 곁에서 가로등 불빛 아래 쓰레기통을 책상 삼아 공부하고 있다. (사진= 칭다오르바오)
8살 아이(왼쪽)가 군고구마를 파는 엄마 곁에서 가로등 불빛 아래 쓰레기통을 책상 삼아 공부하고 있다. (사진= 칭다오르바오)


추운 겨울 밤 군고구마를 팔고 있는 엄마 곁에 한 소년이 쓰레기통을 책상 삼아 공부하고 있는 사진이 중국언론을 뜨겁게 달궜다.

칭다오르바오(青岛日报)는 최근 겨울 밤 길거리 쓰레기통 위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8살 소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저녁 늦은 시각, 사람들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 때면 장씨의 군고구마 장사는 가장 바쁜 시간이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 밤, 장씨가 바삐 군고구마를 팔고 있을 때면 그녀의 8살 아들은 옆에 놓인 쓰레기통 위에서 열심히 공부를 한다. 실제로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아이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매일 저녁 칭다오 타이동호텔(台东大酒店) 부근에서 보여지는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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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이가 차도 곁 가로등 불빛 아래 쓰레기통을 책상 삼아 공부하고 있다. (사진= 칭다오르바오)
8살 아이가 차도 곁 가로등 불빛 아래 쓰레기통을 책상 삼아 공부하고 있다. (사진= 칭다오르바오)


인근 노점상들은 누구나 “군고구마 장사꾼 아들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또한 늘상 엄마를 도와 물건을 정리하고, 노점상 자리를 지키곤 한다고 전했다.

아이의 아빠는 허난(河南) 출신으로 칭다오에서 10여 년간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가난하지만, 엄마를 도우며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에 중국언론은 “매화향기는 찬 바람을 맞으며 피어난다(梅花香自苦寒来)는 말처럼 고군분투하는 아이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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