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된 아기 몸에 폭발물 숨긴 탈레반

수정 2018-01-27 14:17
입력 2018-01-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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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탈레반이 아기를 폭탄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는지, 폭탄 운반도구로서 동원한 것이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탈레반이 아기를 폭탄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는지, 폭탄 운반도구로서 동원한 것이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위해 ‘아기 폭탄’을 동원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영자신문 더 카불 타임즈에 따르면, 이 테러리스트들은 4개월된 아이의 옷 안에 폭발물을 몰래 숨겨 아프가니스탄 북부를 공격하려 했다.

아이를 안은 여성 한 명을 포함한 다섯명의 테러집단은 아프가니스탄 쿤두즈로 들어오려던 중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고, 다행히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프간 독립 인권위원회(AIHRC) 부위원장 소위타는 “무력 도발에 유아를 동원하는 것은 가장 야만적이고 잔혹한 행위다. 이슬람 성법인 샤리아는 이를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국가의 법에도 어긋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들을 체포함으로써,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 중동부 가즈니 지역 근처에서 벌어진 충돌로 6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아이들의 사망 원인을 놓고 정부 관계자들은 탈레반을 비난한 반면 지역주민들은 아프간 군에 의한 공습 때문이라는 반대된 의견을 보였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의 인질극과 24일 잘랄라바드에서 아동구호단체를 겨냥한 테러가 연달아 발생해 아이들을 비롯한 민간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연합(UN)의 가장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과 9월 사이 탈레반과 아프간 군의 무력 충돌로 인해 264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5379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 중 689명의 어린이가 숨졌고, 1791명이 부상당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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