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상어 습격에 친구 구한 호주 낚시꾼, 상어에 물려 중태
윤태희 기자
수정 2020-10-26 16:40
입력 2020-10-26 16:40

25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18일 정오 직후 퀸즐랜드주(州) 힌친브룩섬에서 다소 떨어진 브리토마트 리프 보초에서 59세 남성 릭 베튜어는 친구 피터 코시카와 함께 작살 낚시를 하다가 황소상어 한 마리에게 습격당했다.

배테랑 잠수부이기도 한 베튜어는 그 후로도 코시카와 함께 작살 낚시를 즐겨 왔는데 이번에 자신이 상어에게 노려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사고 당일 베튜어는 코시카와 함께 마지막 잠수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황소상어 한 마리에게 습격을 당한 것이었다.
이 사고로 코시카는 피를 흘리는 베튜어에게 헤엄쳐 가서 그를 도와 30m 떨어진 배까지 끌고 가서 배 위에 태우는 데 성공했다. 코시카는 3년 전 자신과 베튜어가 딕슨에게 했던 것과 같이 임시 지혈대를 만들어 이번에 사고를 당한 베튜어의 출혈 부위를 막았다.
그 후 코시카는 구조센터에 신고하고 그 즉시 배를 띄워 가장 가까운 병원인 타운즈빌 병원까지 1시간 정도 떨어진 던지니스 선착장까지 서둘러 배를 몰았다. 이 선착장은 타운즈빌에서 북쪽으로 약 140㎞ 떨어져 있다.
코시카는 나중에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커다란 황소상어가 갑자기 나타나 습격했고 베튜어는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썼지만 허벅지를 두어 번 정도 물리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위독한 상태에서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던 베튜어는 그 즉시 수술을 받았으며 불행 중 다행으로 그날 밤 안정을 되찾았지만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