샥스핀이 뭐길래…홍콩가던 상어 지느러미 3500개 무더기 적발

박종익 기자
수정 2021-09-27 17:37
입력 2021-09-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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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당국에 적발된 밀매 예정이었던 샥스핀
콜롬비아 당국에 적발된 밀매 예정이었던 샥스핀
중국 요리 등에서 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샥스핀이 무더기로 압수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콜롬비아 당국이 보고타 공항에서 홍콩으로 불법 밀매되려던 샥스핀 3493개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흔히 샥스핀으로 알려져 있는 상어 지느러미는 중화권에서 고급 식재료와 약재로 활용된다. 중국에서는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며 샥스핀을 위해 무분별하게 상어를 포획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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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스핀의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샥스핀의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그 사냥 방식도 잔인한데 일반적으로 상어잡이 어선들은 상어를 잡은 뒤 지느러미만 자르고 물에 빠뜨린다. 이 과정에서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는 유영능력을 잃어 결국 바다에서 죽는다. 이번에 콜롬비아 당국에 적발된 샥스핀은 1~5m 크기로 약 900~1000마리의 상어를 죽여야 얻을 수 있는 양이다. .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과정의 불법 조업을 통해 얻어진 다량의 샥스핀은 포장돼 화물로 실려 보고타 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밀거래될 예정이었다. 콜롬비아 당국은 "운반 예정이었던 해운회사가 경찰에 신고해 적발됐다"면서 "현재 희생된 정확한 상어 종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상어 개체수는 1970년 이후 71%나 감소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이는 서식지 감소와 기후 변화 등도 원인이나 고가에 거래되는 샥스핀 등을 노린 무분별한 남획도 한 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상어 1억 마리가 샥스핀 조업으로 죽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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