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서 3주나 사라진 북한군…큰 손실 후 후방 철수? [핫이슈]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02-01 09:23
입력 2025-02-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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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의 모습.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GUR) 제공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의 모습.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GUR) 제공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상당한 손실을 입고 이 지역에서 약 3주 동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킨드라텐코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대변인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이 몇 주 동안 쿠르스크 전선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큰 손실을 입은 후 철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반 티모츠코 우크라이나 지상군 예비군협의회 의장도 현지매체를 통해 “이는 단지 재편성일 뿐이다. 남은 병력은 전투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훈련시키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신문 키이우 인디펜던트 역시 익명의 군정보 소식통을 인용, 북한군의 전선 철수는 “대규모 사상자 발생으로 인한 교대로 일반적인 조처”라고 분석했다. 곧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큰 손실을 입은 북한군이 후방으로 물러나 부대를 재편성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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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언론인 안드리 차플리엔코가 지난해 11월 5일 소셜미디어에 “쿠르스크 지역 북한군 모습을 담은 최초의 영상”이라며 공개한 사진. 텔레그램
우크라이나 언론인 안드리 차플리엔코가 지난해 11월 5일 소셜미디어에 “쿠르스크 지역 북한군 모습을 담은 최초의 영상”이라며 공개한 사진. 텔레그램


우크라이나군과 서방정보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약 1만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으며 이중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쿠르스크에 러시아군 6만명, 북한군 1만 2000명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북한군이 전장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실력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우크라이나군의 한 지휘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모두 젊고 훈련받은 강인한 전사들”이라면서 “다만 이들은 과거 한번도 드론과 마주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껏해야 1980년대 전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한계를 짚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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