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도 ‘로켓배송’ 가능한 한국, 최고!”…폴란드서 호평 쏟아져 [핫이슈]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3-08 15:55
입력 2025-03-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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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20기계화여단이 운용 중인 K2 흑표(Black Panther). 폴란드 군수청 제공
폴란드 20기계화여단이 운용 중인 K2 흑표(Black Panther). 폴란드 군수청 제공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두다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났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산과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 구매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한국산 무기를 산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파트너들이 굉장한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말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폴란드가 구매한 한국의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및 다연장 로켓인 천무의 명칭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일반적으로 유럽의 다른 파트너들은 무기 구매 후 인도까지 수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 파트너들은 주문한 뒤 배송까지의 기간이 1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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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용 레이더와 레이저 경고 장치, 유도교란 통제 장치, 각종 발사 장치, 복합 연막탄 등의 소프트킬 시스템을 탑재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방호용 레이더와 레이저 경고 장치, 유도교란 통제 장치, 각종 발사 장치, 복합 연막탄 등의 소프트킬 시스템을 탑재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한국은 2022년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대(對)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총괄계약을 체결했었다. 폴란드의 지난해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12%에 달해, 나토 회원국 중 GDP 대비 국방비 지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서자, 폴란드는 올해 국방비를 GDP의 약 4.7%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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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두다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도 빠른 무기 인도를 당부했다.

그는 6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체결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역시 조 장관과의 면담에서 “폴란드 정부가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2022년 체결된 방산 총괄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모든 남성, 군사훈련 받게 하겠다”폴란드는 무기 구매뿐만 아니라 병력 증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BBC는 지난 7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모든 남성이 군사 훈련을 받도록 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라면서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모든 세부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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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홍보실이 제공한 사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해 12월 17일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5.03.08. AP 뉴시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홍보실이 제공한 사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해 12월 17일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5.03.08. AP 뉴시스


이어 “올해 말까지 (병력 증강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모든 성인 남성이 전쟁 발생 시 훈련을 받고 예비군이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폴란드의 병력은 예비군을 포함해 약 20만 명 수준이다. 투스크 총리는 이 규모를 50만 명까지 늘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폴란드의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의 병력은 약 130만 명, 우크라이나는 80만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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