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세탁기를 왜 훔쳐?…러시아 군인 약탈 현장, 드론이 촬영(영상)
송현서 기자
수정 2022-10-22 10:36
입력 2022-10-22 10:36
우크라이나 정보단체인 전략통신센터(StratCom)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해당 영상은 러시아 군인 2명이 잔해로 뒤덮인 잔디밭을 가로질러 한 가정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집안으로 들어간 군인 2명은 잠시 후 세탁기를 들고 걸어 나왔고, 이내 훔친 세탁기를 군용 차량에 실었다. 군인들이 세탁기를 실은 러시아의 군용 차량은 커다란 나무 아래 숨어있었지만, 흰색으로 쓴 ‘Z’ 표식이 매우 선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침공 이후 사용해 온 ‘Z’ 표식 등을 토대로, 해당 군인들이 러시아군 소속이라고 결론지었다.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도 모자라 약탈 행위를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편, 러시아군의 상황이 지난 7월 초 루한스크 점령 이후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남부 드니프로 강을 넘어 대규모 후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지역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18일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부 헤르손 지역의 전황에 대해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며 "어렵고 복잡한 결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대단히 이례적"이라면서 "러시아 당국이 드니프로 서쪽 지역으로부터 군의 대대적인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중임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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