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국경 완충지대 장악…하마스의 무기밀수 터널 발견”[포착](영상)
윤태희 기자
수정 2024-05-30 13:00
입력 2024-05-30 13:00
현지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간 우리 군은 하마스가 무기 밀수 경로로 활용해온 필라델피 통로에 대한 작전 통제를 달성했다”며 “로켓 발사대 수십 기와 이를 발사하기 위한 장소인 구덩이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라델피 통로를 따라 총 14㎞에 걸쳐 있는 해당 지역이 하마스의 무기 밀수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통로 지역에서 지금까지 이집트로 건너갈 수 있는 20여개의 터널을 찾아냈다.
터널 중 일부는 이미 이스라엘군에 알려져 있었고 다른 일부는 처음 발견됐다. 일부는 이미 철거됐고 이스라엘도 이집트에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터널로 들어가는 또 다른 82개의 갱도 입구가 필라델피 통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이집트 관영 알카히라 뉴스는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밀수를 위한 터널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스라엘은 라파 인근의 상황에 대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6일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군은 이후 주요 도로와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면서 하마스를 옥죄고 있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 공격 중단 긴급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인 지난 26일에는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했던 이 피란민촌 공습으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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