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활활 솟구치는 불길’ 우주서도 선명한 산불…“확산 상황 한눈에”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3-28 07:49
입력 2025-03-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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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전 세계에 산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화재 정보 자원 관리 시스템(FIRMS)을 통해 확인된 한국 산불 상황. 경북과 경남의 산불 발생 지역이 붉은 점으로 표시돼 있다. NASA FIRMS 제공
NASA가 전 세계에 산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화재 정보 자원 관리 시스템(FIRMS)을 통해 확인된 한국 산불 상황. 경북과 경남의 산불 발생 지역이 붉은 점으로 표시돼 있다. NASA FIRMS 제공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우주에서도 ‘재앙’에 가까운 현재 상황이 고스란히 관측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지난 25일 공개한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 제목의 위성 사진은 NASA의 아쿠아 위성에 탑재된 센서가 촬영한 것이다.위성사진은 산불 발생 초기인 22일 당시 경북 안동과 경남 산청 인근이 산불로 인한 연기에 뒤덮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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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7 안동 홍윤기 기자
27일 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7 안동 홍윤기 기자


NASA는 “한국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주민 1000명 이상이 대피했고 고속도로와 철도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또 오래된 사찰이 화염에 소실됐다”고 전했다.

NASA가 전 세계에 산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화재 정보 자원 관리 시스템(FIRMS)에서도 한국 산불의 상황이 전달되고 있다.

FIRMS는 위성으로 촬영한 전 세계 지도 위에 붉은 점으로 산불 지역을 표시해서 보여주는데, 공개된 지도에서는 산불이 커지기 전인 21일(현지시간)에는 한반도에 작고 빨간 점이 소수만 나타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22일부터는 붉은 영역이 점차 확대되더니, 25일에는 경북 지방이 촘촘한 붉은색으로 물들어있다. 이 지도에서는 붉은 영역이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고 있고, 이는 꺼져가던 불씨가 되살아나 다시 거대한 산불로 이어진 상황을 한 눈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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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가 관측한 경북·경남 지역 산불의 모습. 천리안위성 2A 영상 뷰어 캡처
우리나라의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가 관측한 경북·경남 지역 산불의 모습. 천리안위성 2A 영상 뷰어 캡처


우리나라의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가 관측한 경북과 경남 지역의 산불 모습도 공개됐다. 산불 이전에는 평화롭던 경북과 경남 지역이 26일 전후로 희뿌연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산림 당국은 28일 오전 6시 30분부터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산불 현장에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진화작업은 영덕과 청송‧영양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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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7 안동 홍윤기 기자
27일 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7 안동 홍윤기 기자


현재 영덕은 산불 영향 구역이 가장 넓은 지역이며, 청송과 영양은 산불 확산 위험이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진화작업에 나섰다 추락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24명(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의성 1명)이다.

대피 후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은 1만5369명(안동 3536명, 의성 1203명, 청송 8010명, 영양 1252명, 영덕 1331명, 울진 37명)이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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