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에 3대 불교 성지도 ‘와르르’…“사망자 1만명 이상 추산”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03-29 17:57
입력 2025-03-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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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으로 무너진 만달레이에 위치한 마하무니 파고다와 피해를 수습하는 주민들. 영상 캡처
강진으로 무너진 만달레이에 위치한 마하무니 파고다와 피해를 수습하는 주민들. 영상 캡처


미얀마 중부를 덮친 규모 7.7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의 3대 불교 성지 중 하나인 마하무니 파고다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성명을 내고 이번 지진과 관련해 사망자 1002명, 부상자 2376명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실시간 사상자 집계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그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만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는 10만명 이상일 확률이 36%,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일 확률이 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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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으로 무너진 미얀마 불교성지 마하무니 파고다.  EPA 연합뉴스
강진으로 무너진 미얀마 불교성지 마하무니 파고다. EPA 연합뉴스


미얀마 중부를 덮친 강진은 3대 불교 성지 중 하나인 마하무니 파고다도 일부 무너뜨렸다. 미얀마 최대 황금 불상이 있는 마하무니 파고다는 미얀마 국민이 신성시하는 불교 유적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다. 실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무너진 사원을 보며 탄식하고 사고 수습에 여념이 없는 주민들의 모습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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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만달레이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앞서 28일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의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강진으로 인해 미얀마 도로와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명, 물적 피해가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다. 강진 여파로 지진 발생 지역과 1000여㎞ 떨어진 태국에서도 건물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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