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의 무기 공장 ‘활활’, 흔적도 없이 사라져…위성사진 비교해보니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5-12 10:26
입력 2025-05-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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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브랸스크 수젬카 마을에 있는 스트렐라 공장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공격 전후를 담은 위성사진. 사이버보로스노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브랸스크 수젬카 마을에 있는 스트렐라 공장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공격 전후를 담은 위성사진. 사이버보로스노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러시아 본토에 있는 무기 공장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추적하는 공개출처정보(OSINT) 커뮤니티인 사이버보로스노(CyberBoroshno)는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의 한 무기 공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이버보로스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군은 최근 러시아 브랸스크 수젬카 마을에 있는 스트렐라 공장을 공격했다. 스트렐라 공장은 방위산업 관련 전자제품 제조 시설로, 러시아의 군수 및 방위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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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있는 군수품 제조업체인 스트렐라 공장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이버보로스노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있는 군수품 제조업체인 스트렐라 공장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이버보로스노 텔레그램 캡처


사이버보로스노는 “스트렐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레이더 장비와 무기용 전자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군사 시스템에 사용된다”면서 “이곳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완전히 무력화됐다. 주요 생산 건물과 창고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 커뮤니티는 주장을 입증할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공장 내 건물들이 공격 이전인 지난 4월 5일과 비교했을 때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화한 모습이다.

또 다른 영상은 공습받은 공장 터가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담고 있다.

사이보보로스노는 “이번에 우크라이나군이 공습한 스트렐라 공장은 국경에서 9~10㎞ 떨어져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보유한 폭탄이 공습에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무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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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있는 군수품 제조업체인 스트렐라 공장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이버보로스노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있는 군수품 제조업체인 스트렐라 공장이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이버보로스노 텔레그램 캡처


현지 언론은 “스트렐라 공장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이후에 계속 운영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도 엔지니어 등 핵심 직원을 선발하는 공고를 게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휴전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복적으로 휴전을 제안해 왔고,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2022년의 협상을 방해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이번 주 목요일인 5월 15일에 튀르키예로 갈 예정이며, 푸틴도 (그날) 튀르키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는 푸틴이 (휴전을) 할 수 없는 어떠한 이유도 찾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면 협상에 화답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협상장에 직접 앉을지는 미지수다.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이 나올 때마다 30시간 휴전, 72시간 휴전 등을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휴전 기간 교전을 이어간 만큼, 이번 직접 회담 제안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 전략’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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