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25억짜리 러軍 헬기, 값싼 드론에 또 당했다…특수부대의 신들린 활약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5-17 12:17
입력 2025-05-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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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 오른쪽은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발리스타 부대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 오른쪽은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발리스타 부대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고가의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Ka-52 앨리게이터 공격 헬리콥터를 격파하는 매복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작전을 수행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발리스타’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전선에 매복해 있던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Ka-52 앨리게이터 헬기의 움직임을 추적하다가 빠르게 다가가 격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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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 우크라이나 발리스타 부대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 우크라이나 발리스타 부대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공격은 16일 최전선에서 이뤄졌으나, 정확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발리스타 측은 “당시 적의 Ka-52 앨리게이터는 우크라이나 농장 인근에서 전투 순찰을 시도했다. 그러나 당시 우리 군은 전술용 타격 드론을 이미 하늘에 대기시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Ka-52 앨리게이터 헬기의 고도와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했고, 표적 탐지 직후 1인칭(FPV) 드론 7대를 발사했다”면서 “드론 중 한 대가 적의 헬기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헬기는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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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공격 헬기인 Ka-52 엘리게이터 자료사진
러시아군의 공격 헬기인 Ka-52 엘리게이터 자료사진


우크라이나군이 격추에 성공한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개발한 2인승 공격용 항공기로, 30mm 기관포와 Kh-25 공대지 미사일, 로켓탄, 폭탄, 대전차 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한다.

또 최대 속도는 약 320~390㎞/h, 작전 반경은 약 1160㎞에 달해 우수한 기동성과 작전 능력을 자랑하는 러시아군의 대표적인 공격헬기다.

Ka-52 앨리게이터의 가격은 1600만 달러, 한화로 약 225억 원에 달한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FPV 드론의 가격은 드론의 1대당 가격은 40~70만원, 슈라이크 드론은 약 60만원, 골판지 드론은 5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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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 우크라이나 발리스타 부대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 Ka-52 앨리게이터 헬리콥터. 우크라이나 발리스타 부대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활동가이자 자원봉사자인 세르히 스테르넨코는 현지 언론에 “이번 작전에 사용된 FPV 드론은 국민 기부금으로 사들인 뒤 운용됐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투 역량에서 민간 지원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발리스타는 최근 러시아군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Buk-M3와 우라간(Uragan)-1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을 파괴하는 데에도 성공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영상은 발리스타 특수부대 대원들은 목표물을 확인한 후 공격형 드론을 발사해 두 무기에 직접 타격을 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탄약을 포함해 약 4500만 달러(한화 약 6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Buk-M3가 완전히 파괴돼 이 지역의 러시아군 방공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러-우 3년 만의 직접 대화, 1시간 30분 만에 종료…성과는?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지 3년 만에 직접 대화에 나섰으나, 큰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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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 회담이 개최됐다. 2025.05.16 A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 회담이 개최됐다. 2025.05.16 AP 연합뉴스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대통령궁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당사국 간 첫 회담은 약 90분 만에 종료됐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전반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 소식통은 CNN에 “러시아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내 우크라이나군을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전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현실적으로 동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쟁 포로 각 1000명씩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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