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윗옷까지 벗고…中 남성들, 음주 단속 피하려 ‘이 방법’ 동원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6-19 14:39
입력 2025-06-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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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11일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신 뒤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현지시간으로 11일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신 뒤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술을 마신 중국 남성 3명이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논란이 됐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한밤중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와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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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11일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신 뒤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현지시간으로 11일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신 뒤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현지 언론의 조사 결과 영상 속 남성 3명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함께 술을 마신 뒤 음주 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차를 직접 밀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3명 중 한 명이 운전대를 잡고 방향을 조절하고, 나머지 2명이 옆과 뒤에서 차량을 밀고 이동했다.

운전대를 잡은 남성은 운전석에 앉았다가 음주운전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운전석에 타지 않은 채 차량 밖에서 핸들을 잡고 움직였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은 “비록 이들은 술을 마셨지만 하지 않겠다는 준법정신이 투철해 보였다”며 영상을 웨이보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내 높은 관심을 받았고 결국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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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11일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신 뒤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현지시간으로 11일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신 뒤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중국 현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할 결과 세 남성이 차량을 밀어 인근에 있는 자동차 정비소 근처에 정차해 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의 이동 거리는 약 500m였다.

일각에서는 운전석에 아무도 앉지 않았으므로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해석은 달랐다. 경찰은 이들이 음주운전은 아니지만 불법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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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11일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신 뒤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현지시간으로 11일 후베이성(省) 상양시(市)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신 뒤 자동차에 타지 않고 미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중국 도로교통안전법에 따르면 어떠한 개인이나 단체도 허가 없이 교통 이외의 목적으로 도로를 점유할 수 없다. 그러나 영상 속 남성들처럼 도로에서 차량을 미는 행위는 자동차 전용 차선 안에서 이뤄졌으며 이는 ‘비교통 활동을 위한 도로 점유’라는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현지 경찰은 “이러한 행동은 교통을 방해하고 다른 차량의 통행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개인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만약 자동차를 밀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는 자동차 교통사고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상 속 남성들에 대한 처벌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운전석에 앉지 않았기 때문에 음주 단속에는 절대 걸리지 않은 게 맞다. 그저 교통 단속에 걸릴 뿐”,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한 참신한 방법”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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