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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명 영어학원 파산…외국인 강사 ‘길바닥’

수정: 2007.10.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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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과 달리 겨울을 앞둔 일본의 외국어학원가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있다.

일본의 한 유명 외국어학원이 파산위기에 몰려 4000여명의 외국인 강사가 길바닥에 내앉게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언론들은 30일 “일본 최대의 외국어학원 ‘노바’(NOVA)가 오래전부터 봉착한 경영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6일 ‘회사갱생법’의 적용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노바는 전국적인 체인망과 특유의 마케팅으로 유명한 영어전문학원. 전세계 외국인들이 강사로 재직 중인 영어학원사업을 시작으로 출판·통신기기 판매 등에도 규모를 확장해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기업이 되었다.

그러나 부채총액 439억엔(한화 약 3천 5백억원)과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4000명에 달하는 외국인 강사들의 9월분 급료가 아직도 지불되지 않는 등 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노바에서 강사로 재직 중인 보브 텐시 씨는 “지금까지 밀린 사택의 집세가 급료에서 공제돼 실수령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일본어도 모르는데 다른 직업을 알아 볼 수도 없고 답답한 상황” 이라고 토로했다.

또 “이대로 가다가는 노숙자가 될 것”이라며 “급료를 못 받고 있어 귀국 비용은 물론 교통비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아울러 “영어회화 강사로 있는 외국인은 음식점이나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되면 불법취업자가 된다.”며 “노바 강사의 대부분은 호주인으로 생활비가 비싼 일본에서 노숙자로 전락하면 국제문제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후생노동성측은 이에 대해 “노바 강사 전용의 상담 창구를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에 개설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노바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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