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우물에 빠진 날? 中 소 구출사건

구본영 기자 기자
업데이트 2012-05-29 17:18
입력 2007-12-11 00:00
“음매~살려주세요”

최근 중국의 한 마을에서 소 한마리가 우물에 빠져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사는 주(朱)씨는 소들에게 풀을 먹이다 한마리가 보이지 않자 찾던 도중 우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소를 발견했다.

가격이 1천위안(약 13만원)이나 되는 이 소가 매우 귀중했던 주씨는 마을청년 20여명을 불러 즉시 구하려 했지만 우물이 깊고 입구가 좁아 결국 소방대원을 부르게 되었다.

오후가 되어 현장에 도착한 5명의 소방대원들은 깊이가 깊고 물이 얼마 차있지 않은 우물의 특성을 이용해 양수기로 소를 구출하는 계획을 세웠다.

우물에 빠르게 물을 채우자 수위가 점차 높아졌다. 이와 함께 우물에 갇혀있던 소도 물에 뜬 채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국 소는 넘치는 물과 함께 우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게 되었다.

구조대원 중 한명은 “소가 너무 크고 무거워 물에 뜰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며 “우물의 입구도 너무 좁아 소를 꺼내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가 우물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만화 속 한 장면 같아 웃음이 나기도 했었다.”며 “무사히 구출하게 돼 다행”이라며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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