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친딸 성폭행 현장’ 관광지化

구본영 기자 기자
업데이트 2012-06-07 18:04
입력 2008-06-18 00:00
친딸을 24년간 지하에 감금한 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4월 체포된 오스트리아인 요제프 프리츨(73)의 ‘공포의 집’이 관광지화 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 직접 나섰다.

오스트리아 경찰 당국은 피해자인 친딸과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식들을 감금했던 암스테텐의 ‘공포의 집’에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관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오스트리아와 인근 독일의 젊은 관광객들이 이 끔찍한 범죄의 현장을 찾아와 장난을 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무분별한 행동을 일삼고 있기 때문.

심지어 요제프 프리츨의 아내인 로즈마리 프리츨이 현장검증을 위해 이 집에 왔을 때에도 젊은 관광객 무리가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경찰측은 밝혔다.

우르술라 푸체브너 암스테텐 부시장은 “관광객들은 이 집을 보기 위해 길을 우회해서 일부러 암스테텐을 찾고 있다.”며 “이들이 이 집을 찾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럽 전역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알려진 요제프 프리츨은 현재 구속된 상태이며 가족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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