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흠뻑 젖어봐” 스페인의 와인 전투

구본영 기자 기자
업데이트 2012-11-02 17:32
입력 2011-06-30 00:00
흥겨운 전쟁놀이 ‘와인 전투’가 29일(현지시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와인 전투는 스페인 북부 라리오하 지방 아로에서 매년 이맘때 열리는 포도주축제로 올해는 외국인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와인을 사랑하는 ‘용병들’이 다수 스페인으로 원정, 참전했다.

와인 전투는 표현 그대로 와인을 사용하는 물싸움 놀이다. 와인을 발사하고 뿌리는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면 전장은 핏빛(레드 와인)으로 물든다.

올해 전투에선 와인 5만 리터가 총탄으로 사용됐다.

물론 값비싼 고급 와인을 길바닥에 뿌릴 수는 없는 일. 전투에는 2등급 와인이 사용된다.

총탄은 와인으로 정해져 있지만 발사도구에는 제한이 없다. 올해 전투에는 20리터들이 물통, 분사기, 물총, 물대포, 대야, 물받이 등 다양한 무기가 등장했다.

현지 언론은 “온도가 12도까지 낮아져 와인으로 몸을 적시기엔 쌀쌀한 날씨였지만 전투현장은 와인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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