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에 걸린 세쌍둥이의 안타까운 사연

구본영 기자 기자
업데이트 2014-03-16 18:14
입력 2014-03-16 00:00
이미지 확대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태어나기도 흔치않은 세쌍둥이가 모두 희귀한 눈암을 앓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한 병원에 희귀질환을 가진 세쌍둥이가 부모와 함께 치료를 위해 찾아왔다. 세쌍둥이의 이름은 각각 토마스, 메이슨, 로크로 모두 생후 3개월 된 갓난아기다.

의사들이 진단한 이 아이들의 병명은 놀랍게도 눈암이다. 학계에서는 ‘망막아세포종’(retinoblastoma)으로 부르는 이 희귀암은 주로 10세 이전의 어린이들에게 가장 발병 확률이 높다. 특히 이 암은 눈과 눈주변에 생기기 때문에 시력 상실은 물론 심할 경우 뇌에 암세포가 전이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빠 리처드 로는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기쁨도 잠시 아이들의 동공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면서 “병원에서 눈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의 눈암 증상이 각각 차이가 있어 세아이가 다른 방식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중 토마스는 결국 오른쪽 안구를 제거했으며 나머지 아이들도 레이저로 종양을 제거하는 시술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아빠 리처드는 “동공의 성장이 멈추는 2살때 까지 아이들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서 “자식들이 꼭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