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향해 일제히 ‘물대포’ 쏘는 개미 포착

구본영 기자 기자
업데이트 2014-03-18 18:32
입력 201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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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높은 곤충인 개미는 과연 어떻게 천적을 퇴치할까?

최근 영국 도싯 헤어햄숲에서 수많은 개미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주로 영국과 유럽에 서식하는 우드랜드 개미(woodland ant)로 마치 일제히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는 듯한 모습이다. 개미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해 쏜 ‘물’은 다름아닌 포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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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이 쏘는 ‘포름산’은 시큼한 식초냄새가 나지만 인간에게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천적인 딱따구리 같은 새들을 겁주기에 충분하는 것이 사진작가의 설명.

이 사진을 촬영한 야생전문 사진작가 폴 퀘글리아나(43)는 “손을 뻗어 둥지를 위협하면 개미들은 일제히 포름산을 쏜다” 면서 “개미들이 자신과 동족을 보호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둥지 근처에 트라이포드를 설치한 후 이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면서 “나 또한 포름산을 피하기 위해 이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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