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 男보다 아침잠·졸음이 많은 이유 <의학연구>

송혜민 기자 기자
업데이트 2014-05-09 15:16
입력 201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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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은 잠꾸러기’는 말이 있듯 남성보다 여성이 평소 ‘아침잠’이나 ‘졸음’이 더 많은 것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욕구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한 의학적인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 여성건강연구회(SWHR, Society for Women’s Health Research)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을 많이 취하는 이유가 ‘생리’, ‘폐경’ 등 체내 호르몬 변화가 야기하는 불면증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 스탠포드 메디컬 스쿨 미국 주요 의학 연구기관이 참여한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여성들이 겪는 수면 장애 일부에 큰 역할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호르몬 변화’다. 여성들은 월경, 폐경기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에 민감해지며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겪기 쉽다. 특히 임신기 여성들에게서 해당 경우를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 체내 호르몬 변화 증세가 찾아오는 때는 하루 중 수면을 취하는 늦은 저녁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음 편히 잠을 자야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각종 신체적 변화가 여성의 뇌를 각성시켜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아침잠’이나 ‘낮 시간의 졸음’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수면장애증세를 진단함에 있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남성의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심한 코골이에서부터 진단해나가는 순서라고 보면 여성은 민감한 정신, 피로, 우울증에서 야기되는 상쾌하지 못한 수면 상태로 진단해나가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건강연구회 크리스틴 카터 박사는 “앞으로 연구가 지속되면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보다 효율적인 의학적 접근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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