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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로 보낸 지구 행성인의 ‘아레시보 메시지’

수정: 2020.05.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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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레시보 메시지. (출처: Frank Drake (UCSC) et al., Arecibo Observatory (Cornell U.); License: Arne Nordmann (Wikimedia)

-46년 전 전파망원경으로 쏘아보낸 그림 이야기​

지구 행성인의 이야기를 담은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를 우주로 쏘아보낸 지도 반세기가 다 돼간다. 외계문명과의 교신을 위한 이벤트의 하나로, 1과 0으로 이루어진 다이어그램을 담은 아레시보 메시지는 1974년 가장 큰 망원경의 하나인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으로 송출되었다.

이 전파의 행선지는 지구에서 2만 5000 광년 떨어져 있는 헤르쿨레스 대성단(M13)으로, 북반구에서 가장 크고 밝은 구상성단이다. 170광년의 지름 내에 무려 50만 개의 별들이 밀집되어 있어, 그 중에 어느 곳엔가 외계인들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 선정된 것이다. 하지만 외계인이 이 메시지를 받고 보내온 답장을 받으려면 5만 년이나 기다려야 한다.

이 성단은 겉보기 등급이 5.8등급으로, 맑은 날에 빛공해가 적은 지역에서는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아마추어의 작은 망원경으로는 주변부를 분해하여 볼 수 있고, 대구경의 망원경으로는 중심부의 별들을 분해하여 볼 수 있는 밝은 성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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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진법으로 나타낸 1에서 10까지의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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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옥시리보핵산(DNA)의 구성 원자인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의 원자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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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의 뉴클레오타이드를 이루는 당과 염기의 화학식.

외계인 찾기 프로젝트인 SETI 계획의 일환으로 시행된 아레시보 메시지는 2진수 1679자리, 210바이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메시지의 길이는 3분 미만이다. 2진법을 사용한 이유는 외계인도 수를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고, 숫자를 그림으로 나타내기 편하기 때문이다.

수농도가 1679인 이유는, 1679는 73과 23이 곱해진 반소수(두 소수의 곱으로 만들어진 수)기 때문인데, 가로 23칸 세로 73줄로 직사각형으로 배열하면 모양이 드러나지만, 반대로 가로 73칸 세로 23줄로 직사각형 배열하면 무작위로 뒤섞인, 아무 의미없는 모양만 나타난다. 이렇게 드러난 메시지는 그래픽 문자와 공간으로 번역되면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그림을 형성하게 된다.

이 메시지를 작성한 사람은 외계인 존재 확률을 나태내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고안한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로, 당시 코넬 대학교 소속이었다. 칼 세이건도 메시지 작성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암호화된 일곱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에도 외계 지적 문명을 찾는 노력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당신이 집에서 컴퓨터로 직접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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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DNA의 뉴클레오타이드의 수와 DNA 이중나선 구조의 모양.
(사진 오른쪽)인간의 형체, 평균적 남성의 크기(물리적 신장), 지구의 인간 개체수. 가운데 버티고 있는 형체는 인간의 모습을 의미한다. 왼쪽에 있는 것은 성인 남성의 평균 신장 1764 mm를 의미한다. 오른쪽의 그림은 1974년 당시 인간 개체수인 43억 명을 의미한다. 왼쪽의 파란 수직 막대는 사람의 키를 표시하는 지시선이고, 그 사이의 하얀색 선이 사람의 키를 나타내는 이진수다. 표시점이 왼쪽에 있으니까,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읽으면 된다. 오른쪽의 인구수는 왼쪽 위에 하얀 네모가 표시점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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