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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러시아 알타이주 바르나울에서 소치주립서커스단의 동물 서커스가 펼쳐졌다. 타조와 캥거루, 원숭이 등 온갖 동물이 동원된 서커스는 그러나 순록 한 마리의 돌발 행동으로 난장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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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살아있는 동물을 서커스에 동원하는 것은 명백한 학대”라고 지적했다. 해당 서커스에서 목줄을 멘 표범이 공중 곡예를 선보인 장면도 함께 공유하며 잔인한 동물 서커스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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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른 서커스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3일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는 서커스 도중 사자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현지언론은 4년의 공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사라토프 서커스단이 사자 간 충돌로 첫 공연을 망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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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련사들이 허둥지둥 막대기를 휘두르며 사자들을 떼어내 더 큰 사고는 막았으나, 다른 사자까지 동요됐다면 5월과 같은 불상사를 피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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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동물권리단체 VITA 관계자는 “서커스 훈련은 잔인함과 맞닿아있다. 절대 인도적일 수 없다”며 “러시아 전역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한 서커스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