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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약한 장기 이식 환자에게 모더나 백신 3차 접종…효과는?

수정: 2021.08.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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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123rf)

최근 이스라엘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은 의학계는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 세계 인구에 접종할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진국이 3차 접종 물량까지 가져갈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이 더 심해진다는 비판과 함께 면역력이 떨어진 일부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지 아닌지 구체적인 답을 줄 수 있다는 데서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을 강행한 배경 중 하나는 델타 변이 확산과 돌파 감염의 위험성만이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진 일부 환자에서 2차례의 백신 접종 이후에도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항체가 없거나 부족한 환자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새로운 백신이 아니라 기존 백신을 세 번 접종해도 항체 생성률이 더 올라갔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일부 전문가들도 인구 전체가 아니라 특정 그룹에서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병원 연구팀은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하고도 항체가 생기지 않거나 매우 적은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행해 이 가운데 절반에서 항체가 생성되었다는 임상 시험 결과를 미국 의사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신장 이식 환자로 장기 이식 후 거부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다. 따라서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잘 생성되지 않는 대신 만약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매우 치명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고위험군이다.

159명의 연구 참가자는 모두 2차 접종 후 평균 51일이 지나도 항체 역가가 양성 판정 기준인 50AU/mL 이하인 사람들 가운데서 모집했다. 이 가운데 95명은 항체 역가가 6.8AU/mL 이하로 사실상 항체 수치가 너무 낮아 검출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모두 모더나 백신을 1/2차 접종 때와 같은 용량으로 접종한 후 28일 후 항체를 다시 측정했다. 그 결과 총 78명(49%)에서 항체 역가가 50AU/mL 이상으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중앙값이 586AU/mL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3차 접종이 일부 면역 억제 환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다만 이 연구는 항체 생성에 관한 것이고 코로나19 예방 효과에 대한 것은 아니다. 3차 접종이 실제로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면역 저하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고 중증 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키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일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의학계가 이스라엘의 3차 접종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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