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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민일보, 차이나데일리,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의 관영 매체는 “미국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는 가설을 조사하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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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베른에 거주하는 생물학자 윌슨 에드워즈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하는 지인과 동료 과학자들이 ‘미국이 WHO를 정치화하기 위해 엄청난 압력과 협박을 가한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WHO 소속 동료과학자들은) 미국이 바이러스 발원을 추적하면서 중국을 공격하는데 집착하다보니, 실제 데이터를 보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 “생물학자로서 지난 수개월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을 추적하는 작업이 얼마나 정치화 됐는지를 알고 깜짝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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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페이스북에 해당 이름으로 만든 계정이 있고, 7월 24일에 게시물이 있긴 했으나 단 한 건이었다. 그와 ‘친구’로 맺어진 계정은 3개에 불과했다”면서 해당 계정과 인물이 가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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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과 해당 언론사들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이 가짜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동원해 여론몰이를 유도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 만큼, 중국발 가짜뉴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