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용암이 콸콸콸…유럽 최고 활화산 에트나 50번째 분화

박종익 기자
업데이트 2021-09-02 16:44
입력 2021-09-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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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센티넬2 위성으로 포착한 에트나 화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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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이하 현지시간) 폭발해 수많은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이탈리아의 에트나 화산이 올해에만 벌써 50번째 분화했다. 최근 유로뉴스 등 현지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으로 꼽히는 에트나 화산이 지난달 29일 또다시 분화했다고 보도했다.

에트나 화산은 시칠리아 섬 동부 메시나와 카타니아 인근의 화산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다. 특히 지난달 이탈리아 국립 지진화산연구소(INGV) 측은 올해 줄기차게 이어진 화산 분화 여파로 에트나 화산의 키가 30m 더 커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에트나 화산 남동쪽 분화구의 높이는 해발 3357m로, 기존 기록은 북동쪽 분화구로 3324m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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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현지시간) 연기를 내뿜고 있는 에트나 화산의 모습을 인근 시실리에서 촬영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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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V 측은 “위성 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트나 남동쪽 분화구가 지난 6개월 간의 활동 덕에 ‘형’인 북동쪽 분화구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갑자기 남동쪽 분화구가 커진 이유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이어진 분화로 화산재와 용암이 흘러나와 쌓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50번째 분화는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2 위성으로도 생생히 포착됐다. 지난달 30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붉은 용암과 검은 화산재가 가득한 에트나 화산의 모습이 쉽게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화의 여파로 에트나 화산 위로 화산재와 가스 등으로 이루어진 기둥이 생겼으며 이탈리아 당국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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