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전원 민간인 우주선 발사 성공…유리돔 너머 ‘지구뷰’ 공개

권윤희 기자
업데이트 2021-09-16 17:53
입력 2021-09-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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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스페이스X 측은 우주로 간 ‘크루 드래건’의 특수 유리 돔 ‘큐폴라’(cupola)로 본 환상적인 지구를 공개했다. 오션뷰(ocean view, 바다가 보이는 전망)를 넘어 어쓰뷰(earth view, 지구가 보이는 전망) 관광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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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초로 민간인만 태운 관광 우주선이 우주로 향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8시 3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인스피레이션4’(Inspiration 4)로 명명된 이번 우주여행에는 신용카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인 재러드 아이잭먼(38)과 골수암 환자였던 세인트주드 아동병원 전문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29), 애리조나전문대학 지질학 강사 시안 프록터(51), 이라크전 참전 군인이자 록히드마틴의 데이터 기술자인 미 공군 출신 크리스 셈브로스키(41)가 참여했다. 아르세노는 우주를 비행한 최연소 미국인, 프록터는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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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운데)와 크루드래곤 민간인 탑승자 4명./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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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우주 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우주로 날아간 것 역시 인류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과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버진 갤럭틱’이 민간 우주관광에 성공한 바 있지만, 모두 전문 우주 비행사가 동승했다.

자동화프로그램에 따라 민간인 승객은 우주선을 직접 조종할 필요가 없다. 탑승객은 앞으로 사흘간 우주에서의 신체 변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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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주여행은 역대 유인 우주선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갔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크루 드래곤은 국제우주정거장(420㎞)과 허블 우주망원경(540㎞)보다 높은 약 575㎞ 지구 저궤도로 올라갔다.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와 버진갤럭틱의 스페이스십투도 각각 107㎞, 86㎞ 상공까지만 도달했다.

크루 드래곤은 현재 음속 22배인 시속 2만7359㎞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16일 스페이스X 측은 우주로 간 ‘크루 드래건’의 특수 유리 돔 ‘큐폴라’(cupola)로 본 환상적인 지구를 공개했다. 오션뷰(ocean view, 바다가 보이는 전망)를 넘어 어쓰뷰(earth view, 지구가 보이는 전망) 관광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순간이었다.
 
우주선은 19일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착수해 귀환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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