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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5시쯤, 광저우시의 한 다리 위에서 투신 소동이 벌어졌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너던 여성이 아들을 끌어안고 다리 밑으로 몸을 던지려 한 것이다. 자칫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한 순간, 버스 한 대가 급하게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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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도로에 아들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가 있어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다. 차를 다리 가까이 대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 했는데, 뜻밖에도 내가 차를 멈춤과 동시에 엄마가 아들을 안고 뛰어내리려 했다”고 밝혔다.
무슨 사연인지 아들과 동반 투신을 시도한 엄마는 주저앉아 펑펑 눈물을 쏟았다. 버스기사는 그런 엄마를 다독여 버스에 태우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 관련기관에 모자를 인계하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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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버스기사는 여러 선행으로 2019~2020년 광저우시 대중교통업계 ‘좋은 이웃상’을 받은 바 있다. 버스를 타고 도시 곳곳을 누비며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의인이다. 투신 시도 모자를 살리기에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늦은 밤 길을 잃고 헤매던 두 어린이를 버스에 태우고 집까지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지난해에는 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운전자에게 응급처치해 골든타임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