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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보다] 목성에 드리운 ‘달 그림자’…신비로운 ‘일식쇼’ 포착

수정: 2022.04.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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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성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목성의 일식. 사진 속 그림자는 위성 가니메데다. 사진=NASA/JPL-Caltech/SwRI/MSSS Image processing by Thomas Thomopoulos © CC BY­­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에서 탐사선으로만 볼 수 있는 신비로운 ‘우주쇼’가 관측됐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목성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목성 표면 위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월 25일 주노가 목성을 근접 통과하며 촬영한 사진을 보면 줄무늬로 가득찬 목성 표면 위에 검은색 둥근 그림자가 선명히 보인다. 이 그림자의 주인공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로 이는 목성에서 벌어진 일식 현상을 담고있다. 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왔을 때 나타나는데 목성 역시 같은 현상은 일어난다. 다만 지상에서 보는 일식과 달리 우주에서 보는 일식은 행성 위에 짙은 그림자(本影)를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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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성탐사선 주노가 가니메데를 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해 전송한 고해상도 사진.사진=NASA/JPL-Caltech/SwRI/MSSS; Processing & License: Kevin M. Gill

사진 촬영 당시 주노 탐사선은 목성 상층부 구름 기준 7만1000㎞ 거리를 비행 중이었는데, 이는 가니메데의 공전 거리(약 110만㎞)보다 15배는 더 가깝다.  

NASA측은 "목성은 갈릴레이 위성 등 지구보다 훨씬 더 많은 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식은 목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면서 "이 사진은 목성에서 매우 가깝게 촬영됐기 때문에 가니메데의 그림자가 특히 크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갈릴레이 위성은 1609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가 자작 망원경으로 발견한 4개의 위성을 말한다. 당시 갈릴레오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 있는 이오(Io)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로파(Europa),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칼리스토(Callisto) 그리고 ‘건방지게’ 행성인 수성보다 큰 가니메데(5262㎞)를 발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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