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개’ 페블스, 생일 앞두고 무지개다리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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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업데이트 2022-10-07 17:43

입력 2022-10-07 17:43

‘세계 최고령 개’ 페블스, 생일 앞두고 무지개다리 건너 / 사진=페블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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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개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토이 폭스테리어가 23번째 생일을 몇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사람 나이로 치면 154세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2000년 3월 28일 태어난 페블스(Pebbles·사진)는 지난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주인 바비와 줄리 그레고리 부부의 집에서 자연사했다.

그레고리 부부는 페블스가 죽은 다음 날 공식 인스타그램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일생에 한 번뿐인 동반자다. 반려동물이자 가족으로 함께 살 수 있어 영광”이라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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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스는 지난 5월 17일 기네스북에 올랐다. 불과 몇 주 전 스코틀랜드에 사는 치와와 토비키스가 21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 개가 됐으나, 페블스가 한 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당시 페블스의 기네스북 등재 기념 인터뷰에서 첫 만남을 떠올렸다. 원래 대형견을 원했던 부부는 자신들을 향해 짖으며 뛰어오르던 페블스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회상했다. 페블스는 입양 뒤 2017년 ‘남편’ 토이 폭스테리어 로키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3번의 출산으로 새끼 32마리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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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페블스는 고양이 사료를 먹는 개로도 유명했다. 잦은 출산으로 건강이 나빠져 수의사 조언에 따라 2012년부터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양이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페블스는 또 잘 때 컨트리 음악을 듣고 온수 목욕도 즐기는 취미도 있었다. 특히 컨트리 가수 콘웨이 트위티와 드와이트 요아킴의 노래를 들으면 금세 잠들었다고 부부는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기네스북에 오른 역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개는 1910년부터 1938년까지 29년 6개월을 살았던 호주 양치기개 블루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