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알레르기 피하려면 17주후 모유,이유식 함께 먹여야”

송혜민 기자
수정 2013-11-20 14:22
입력 201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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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이가 훗날 특정한 음식에 반응해 알레르기를 앓게 하고 싶지 않다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 의학뉴스웹진인 ‘헬스데이’(Health Day)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이의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피하기 위해서는 생후 17주 이후부터 반드시 모유와 이유식을 섞은 혼합식을 시작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 41명과 그렇지 않은 아이 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 이유식을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확률이 높았다.

연구를 이끈 케이트 그림셔 박사는 “만약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이는 분명 유아기 때부터의 식습관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가 생후 17주가 되길 기다리는 것 역시 중요하며, 만약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하거나 너무 늦게 시작한다면 역시 나중에 음식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유과 이유식을 함께 먹이는 것은 모유가 함유한 면역강화성분이 음식과 혼합되면서 면역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마이애미 어린이 병원의 비비안 헤르난데즈 박사는 “위의 연구와 이론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모유가 알레르기를 예방한다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헤르난데즈 박사는 ‘헬스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음식 알레르기가 왜 유발되는지를 알지 못하며, 모유가 면역력을 강화시킨다고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 역시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모유의 정확한 성분 및 알레르기와의 관계성 등을 더욱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국가의료서비스인 NHS는 생후 6개월부터, 국내 전문가들은 생후 4~6개월부터가 이유식을 시작하기에 적정한 시기로 권장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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