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연] “얼음으로 덮인 아이슬란드 화산, 10년 만에 또 분화 조짐”

송현서 기자
수정 2020-10-10 17:22
입력 2020-10-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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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이슬란드 그림스뵈튼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의 모습(AP 연합뉴스)
2011년 아이슬란드 그림스뵈튼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의 모습(AP 연합뉴스)
두꺼운 얼음으로 표면이 덮여있는 아이슬란드의 화산이 또 다시 폭발 조짐을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그림스뵈튼 화산은 아이슬란드 최대 빙하 바트나이외쿠틀에 위치한 해발 1725m의 화산으로, 폭발 시 빙하를 녹여 주변에 홍수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빙저 화산이다. 2011년 5월, 100년 만에 최대 폭발을 일으켰으며, 지진을 동발한 폭발이 시작된 뒤 인근 국가들의 항공편 900여 편이 취소되고 한화로 약 1조 6400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화산의 배관과 마찬가지인 마그마가 부풀어 오르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진활동을 감지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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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이슬란드 그림스뵈튼 화산이 폭발한 뒤 얼음이 녹아 생긴 호수
2011년 아이슬란드 그림스뵈튼 화산이 폭발한 뒤 얼음이 녹아 생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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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 랭커스터대학의 화산 전문가인 데이브 맥가비에는 학술연구 비영리 독립법인인 더 컨버세이션과 한 인터뷰에서 “화산 내 열 활동이 증가하면서 더 많은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지진 활동도 증가했다”면서 “모든 징후는 분화가 임박했다는 것을 가리키며, 몇 시간 동안 지진이 지속된다면 얼마 후 폭발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로·교통규칙·항만시설의 국제적 통일을 위한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역시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 상 그림스뵈튼 화산이 불안한 수준이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항공산업이 화산폭발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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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이슬란드 그림스뵈튼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폭발로 발생한 연기가 멀리 뻗어나가는 모습(AP 연합뉴스)
2011년 아이슬란드 그림스뵈튼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폭발로 발생한 연기가 멀리 뻗어나가는 모습(AP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그림스뵈튼 화산이 대략 100년에 한 번씩 거대한 분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맥가비에 박사는 “약 10년에 한 번씩 작은 폭발도 이어져 왔다”면서 “2011년 분화가 100년에 한 번 꼴인 큰 폭발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번 분화는 그보다 작은 규모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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