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의 최종수비수’ CIWS-II 사업에 도전하는 LIG넥스원

박종익 기자
수정 2021-06-12 09:40
입력 2021-06-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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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크기로 제작된 LIG넥스원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모형은 마덱스 2021의 상징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김대영
실물크기로 제작된 LIG넥스원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모형은 마덱스 2021의 상징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김대영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마덱스(MADEX) 즉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참가해, 해군이 추진 중인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선보였다. 실물크기로 제작된 LIG넥스원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모형은 이번 마덱스의 상징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어로 ‘CIWS'(Close-in Weapon System) 혹은 ‘시위즈’로 불리는 근접방어무기체계는 대함미사일 및 고속침투정 등의 위협으로부터 최종단계에서 군함을 방어하는 무기체계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은 현재 해군이 도입해 운용중인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골키퍼(Goalkeeper)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21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체계개발 입찰공고문을 냈다. 업체 주관으로 국내 개발되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의 예산은 3200여억 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3200여억 원의 예산으로 시제품 1문을 포함 수문이 우선 제작될 것으로 알려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후 예산반영을 통해 총 30여문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가 만들어져 골키퍼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전한다. 9월 업체 선정 및 계약에 들어가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의 무장은, 지난해 골키퍼의 30mm GAU-8/A 개틀링 기관포를 사용하기로 결정되었다. 급탄장치도 역시 골키퍼와 동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은 목표물 추적과 탐색에 AESA 레이더 즉 다기능 능동위상배열 레이더가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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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의 무장은 지난해 골키퍼의 30mm GAU-8/A 개틀링 기관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해군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의 무장은 지난해 골키퍼의 30mm GAU-8/A 개틀링 기관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해군
특히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된 SPY-1 레이더처럼, 사면에 에이사 레이더를 적용해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더 빠르고 신속하게 목표물을 탐지하고 추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는 향후 해군의 미래전력인 경항공모함,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 차기 호위함 배치 Ⅲ에 탑재될 예정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은 각종 센서 및 무장 등이 결합된 복합무기체계로 체계통합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밖에 교전 특성 상 기존 함포 사격통제와는 전혀 다른 신기술이 요구되며 근접방어를 위한 첨단 레이더 기술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LIG넥스원은 국내 최초로 CIWS-II 전용 사격통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된 면배열 AESA 레이더 기술 등 CIWS-II를 개발하기 위한 모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접방어무기체계를 창정비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골키퍼 창정비 완료 후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체계 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적시 군수지원능력 등의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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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은 골키퍼 창정비를 통해 많은 노하우를 쌓은 덕에, 경쟁사가 따라 올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골키퍼 창정비를 통해 많은 노하우를 쌓은 덕에, 경쟁사가 따라 올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골키퍼 창정비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과 정비시설 그리고 기술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향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사업의 국내 연구 및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는 기관포라는 무장과 각종 탐지 및 추적 센서가 한 몸처럼 작동한다. 특히 기관포의 경우 발사 시 충격과 진동이 상당하기 때문에, 탐지 및 센서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무장의 반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센서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LIG넥스원은 골키퍼 창정비를 통해 많은 노하우를 쌓은 덕에, 경쟁사가 따라 올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LIG넥스원 관계자는 “근접무기방어체계(CIWS-II)의 표적이 될 함대함 유도무기에 대한 기술력은 물론 CIWS-II와 매우 유사한 방어 무기체계인 RAM 유도탄 및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해궁)을 개발한 기술력까지도 보유하여 성공적인 개발을 자신한다.”며 “이미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골키퍼 창정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총수명주기 동안 해군의 완벽한 전력유지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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