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잡아먹는 ‘붉은 형광색 달팽이’ 발견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5-30 14:47
입력 201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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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피가 흐르는 것 같은 붉은 형광색의 기묘한 달팽이가 호주에서 발견됐다. 특히 이 달팽이는 무려 20cm 정도 크기로 다른 달팽이를 잡아 먹고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호주 언론에 의해 보도돼 화제에 오른 이 달팽이는 희귀종으로 뉴 사우스 웨일스 인근 카퓨타산 고산 지대에서 발견됐다. 약 1억 8000만 년 전 지구상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달팽이종(the red triangle slug)은 최근 현지 생물학자들에게 목격돼 꾸준히 연구돼 왔다.

카퓨타 산림 관리자 마이클 머피는 “이 달팽이는 산속 깊이 살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면서 “처음 달팽이를 본 순간 초현실적인 모습으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뉴 사우스 웨일스 과학위원회 측은 최근 이 달팽이를 멸종 위기 종으로 등록해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위원회 측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달팽이는 동료 채식성 달팽이를 먹으며 고지대에 산다.” 면서 “달팽이가 다양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보여주는 귀중한 연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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