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다누리 도움받았다”…NASA, 팰컨9 로켓 잔해 달 추락 ‘충돌구’ 전과 후 공개 [우주를 보다]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08-19 19:30
입력 2026-08-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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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달 정찰 궤도선(LRO)이 촬영한 로켓 충돌 전과 후 달 표면 이미지. NASA 제공
NASA 달 정찰 궤도선(LRO)이 촬영한 로켓 충돌 전과 후 달 표면 이미지. NASA 제공


최근 달 표면에 떨어진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잔해의 충돌 흔적이 달 정찰 궤도선(LRO)에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 시간) 달 표면에 새롭게 생성된 크레이터(충돌구)의 전과 후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난 11일과 12일 LRO가 달 주위를 돌며 촬영한 사진을 보면 로켓 추락으로 생긴 충돌구 모습이 명확하게 확인된다. 나사는 이 충돌구의 지름이 약 18m, 그림자 길이를 기준으로 깊이는 약 3m 미만으로 추정했다. 또한 사진에는 충돌구 주위로 밝은 줄무늬도 보이는데 이는 충돌 과정에서 내부 물질이 밖으로 분출된 것이다. 달 표면은 수십억 년 동안 태양풍과 우주 방사선을 맞아 성질이 변한 흙(레골리스)으로 덮여 있는데, 이번에 로켓 잔해가 약 45㎝ 뚫고 들어가 원시 토양과 암석을 밖으로 분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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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측 각도에서 촬영된 로켓 충돌로 생긴 충돌구. NASA 제공
다양한 관측 각도에서 촬영된 로켓 충돌로 생긴 충돌구. NASA 제공


이에 대해 나사는 “LRO는 시속 약 5760㎞라는 엄청난 속도로 날기 때문에 정확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면서 “특정 지점을 촬영하려면 이 위치가 LRO 시야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번에는 6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조준뿐 아니라 타이밍 또한 정확해야 한다”면서 “카메라 셔터가 10초라도 일찍 또는 늦게 누르면 목표물이 중심에서 16㎞나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사는 이번 촬영에 한국우주항공청(KASA)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실제로 나사는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호(KPLO)가 수집한 예비 데이터를 활용해 LRO에 탑재된 협각 카메라의 방향을 설정해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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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충돌하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잔해 상상도. AI 생성 이미지
달과 충돌하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잔해 상상도. AI 생성 이미지




앞서 지난 5일 오전 6시 35분(세계협정시)께 1년 넘게 우주를 떠돌던 로켓 잔해가 시속 8700㎞의 속도로 달 서쪽 가장자리의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인근에 추락했다. 로켓 잔해의 무게는 약 4t, 길이는 12m로 지구나 달 표면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나사는 밝혔다. 그러나 우주 쓰레기 문제는 또 과제로 남겼다. 1960년대부터 달 탐사가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달 표면에 놓인 우주 쓰레기만 209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아폴로 프로젝트 당시 남겨진 달 착륙선과 각국 우주 기관의 추락한 탐사선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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