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군 무기①] K-1A 기관단총
최영진 기자
수정 2010-01-14 17:27
입력 2010-01-14 00:00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K-1A 기관단총’을 꼽는다. 가볍기 때문이다.
물론 가볍기로 치면 권총이 최고겠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 보병은 권총을 지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가벼운 K-1A를 선호한다.
K-1A는 슬라이드식 개머리판과 짧은 총열 덕분에 전체길이가 653㎜밖에 되지 않는다. 개머리판을 펼쳐도 838㎜로 K-2 소총보다 짧다. 무게도 2.87㎏으로 K-2보다 400g 이상 가볍다.
이 총은 크기가 부담스러운 기갑병이나 통신병, 특전사를 위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K-1A는 1976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1981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체개발 총기다. 이전에 쓰던 미국제 M-3 기관단총(일명 그리스건)이 노후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서둘러 개발됐다.
처음 양산된 K-1은 지금과 생김새와 기능이 달랐다.
총구에는 나팔형 소염기가 달려 있었고 연발과 단발만 가능했고 3점사 모드는 불가능했다.

이러한 개량을 거친 후 이름 뒤에 ‘A’를 붙여 지금의 K-1A가 됐다. 이후 기존에 생산된 K-1들도 모두 개량돼 현재는 K-1A만이 쓰인다.
K-1A는 5.56㎜ NATO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엄연히 말해 ‘기관단총’은 아니다. 기관단총은 경찰특공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MP-5’와 같이 권총탄을 사용하는 총을 분류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들어 K-1A와 같은 ‘단축형 돌격소총’(Carbine)들이 많아지면서 이들도 기관단총으로 분류된다.
◆ K-1A에 대한 선입견
K-1A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은 ‘안 맞는다.’이다. 총열이 짧기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하지만 특전사 대원들의 사격을 보면 신기에 가까운 명중률을 보여준다.
가벼운 무게와 철심형 개머리판 등의 이유로 반동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잘 쏘면 잘 맞는’ 총이다.
다음은 K-1A는 K-2 소총의 단축형이라는 것.
하지만 K-1A는 가스작동식, K-2는 가스 피스톤 방식으로 작동방식이 다르다. K-2가 먼저 개발을 시작하긴 했으나 K-1A가 개발을 더 빨리 마치고 양산됐다는 점도 ‘단축형’이 아니라는 증거.
다만 아랫총몸 등 일부 부품이 호환되는 것은 사실이다.

길이 : 653㎜/ 838㎜(개머리판을 펼쳤을 때)
무게 : 2.87㎏(탄창이 없을 때)
탄약 : 5.56 x 45㎜ NATO탄 (국군 제식명 KM193)
강선 : 6조 우선(12인치당 1회전의 회전율)
발사속도 : 약 700~900발/분
총구속도 : 약 820m/s
유효사거리 : 약 250m
제작사 : 대우정밀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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