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크 “연습에 늦어? 벌금 1500만원 내”
박종익 기자
수정 2011-03-15 09:17
입력 2011-03-15 00:00

외신에 따르면 볼프스부르크는 최근 선수들에게 새로운 벌금제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긴장을 주문했다. 연습시간이나 식사시간에 지각하는 선수에게 벌금을 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숫자에 붙어 있는 엄청난(?) 제로(0)의 수. 팀이 통고한 지각벌금은 무려 1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500만원이다.
팀 관계자는 “매니저가 이런 구상을 해 1만 유로 벌금제를 시행키로 했다.”며 “선수들도 (정신무장을 위해 심리적인) 부담을 갖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프스부르크가 막대한 지각벌금을 내도록 선수들을 압박하고 있는 건 극과 극을 달리는 성적이 정신적 해이에서 왔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2009년 팀 창단 후 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를 재패하며 정상에 올랐지만 곧바로 내리막길로 들어서 지금은 리그 15위권을 달리고 있다. 부진한 성적의 원인이 선수들의 정신력에 있다고 보고 기강을 잡기 위해 ‘가장 아픈 곳’이라는 지갑을 볼모로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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