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맨유가!’ 소름끼치는 평행이론 등장

구본영 기자
수정 2013-10-21 14:01
입력 2013-10-21 00:00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고 영국 현지에서 많은 말이 오고 가는 가운데 최근 1980년대 말기의 리버풀과 현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이의 ‘평행이론’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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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출신의 맨유 모예스 감독(히어이즈더시티)
스코틀랜드 출신의 맨유 모예스 감독(히어이즈더시티)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도 관련검색어로까지 등록된 이 평행이론은, ‘리버풀이 1990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기에 맨유도 그러하리라’라는 결론으로 끝난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평행이론이지만 맨유 팬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런 맨유 팬들에게 더 ‘상상하기도 싫은’ 평행이론이 등장해 영국 현지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매체 ‘히어이즈더시티’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엔 타 팀이 아닌 맨유 자신의 역사와의 평행이론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리버풀 평행이론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디테일하고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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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평행이론(트위터)
맨유 평행이론(트위터)
해당 평행이론에 따르면, 1921-22시즌 맨유는 새 스코틀랜드 출신 감독을 임명하고 2013-14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출신의 모예스 감독을 임명한다. 그 뒤부터가 경악의 연속이다. 맨유는 두 시즌 ‘똑같이’ 맨시티 원정에서 4-1 패배를 당했으며 리버풀에게 1점차이로 패배를 당했고, 첼시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뒤 안방에서 웨스트브롬에게 1-0 패배를 당했으며, 선더랜드에게는 승리를 거두고 시즌 8번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이 8경기 밖에 진행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름끼치도록 유사한 행보를 보이는 이 평행이론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1921-22시즌 맨유는 강등을 당했다.

아무리 퍼거슨 감독이 떠났다고 하더라도, 맨유가 강등을 당할 것이라고 믿는 팬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해당 평행이론은 그 결과와 관계없이 놀랍도록 정확한 유사성으로 인해 많은 축구팬들에게 흥미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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