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미니, 맨유 전서 ‘나홀로 유니폼’ 고집해 여론 뭇매
구본영 기자
수정 2013-11-20 17:42
입력 2013-11-20 00:00
문제의 원인은 ‘유니폼’이었다. 아스날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시로 인해, 팀원 전체가 같은 길이의 유니폼을 입는 것을 전통으로 하고 있다. 긴 팔 유니폼을 입을 지, 짧은 팔 유니폼을 입을 지에 대해서는 경기 당일, 팀 주장이 결정하며 나머지 선수들은 그에 따라 유니폼을 착용한다.
그런데 이날, 모든 아스날 선수들이 긴 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으나, 오직 플라미니만이 반 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 것은, 그것이 반 팔 유니폼이 아니라, 플라미니가 가위를 이용해 긴 팔 유니폼을 잘라서 입고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이다.
플라미니는 순순히 사과하지 않고 본인의 뜻을 밝혔는데, 팀 동료인 바카리 사냐마저 현장에서 빅 애커스의 의견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은 대체로 플라미니가 실수를 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팀의 전통을 어긴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는 이유가 많다. 그러나 반대로, “굳이 선수 유니폼을 다 맞춰서 입을 필요가 있나, 고지식한 전통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이는 팬들도 눈에 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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