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도 파도타기? 파도속 혹등고래 포착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4-11 10:14
입력 201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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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도 파도타기를 즐겨왔던 것일까. 최근 하와이의 한 해변에 새끼 혹등고래와 그의 어미가 나타나 파도타기 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런 보기 드문 광경은 지난 5일 오하우섬 북해안에 있는 서핑명소 반자이 파이프라인에서 촬영됐다.

미국의 서핑 사진작가 J.T. 그레이가 하와이가 찍은 이 사진에는 보디보드 세계 챔피언인 구일레름 타메가가 파도를 타고 있는 가운데, 그와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가까운 지점에서 일어난 파도 속에 두 고래의 모습이 담긴 것이다. 여기서 보디보드는 서서 타는 일반적인 서프보드와 달리 엎드려 타는 소형 보드를 말한다.

이런 극적인 장면을 담아낸 그레이는 “보통 돌고래들이 파도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혹등고래와 같은 고래의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파이프라인 동쪽으로 70~9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는 줄곧 고래가 목격됐지만 이번처럼 10m 이내로 접근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혹등고래와 같은 고래들은 추운 겨우내 따뜻한 하와이 주변에 나타나 새끼를 양육하지만 결코 해변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레이는 그 고래들은 놀이를 하다가 해변까지 떠밀려 왔거나 장난을 좋아하는 새끼를 따라 어미 고래가 함께 접근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7일 하와이 해양수호대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고 지금까지 수천만 회 이상의 공유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작가가 담아낸 다른 사진은 그의 웹사이트(nssp.smugmug.com)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볼 수 있다.

사진=J.T. 그레이/노스쇼 서프 포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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