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서 떨어지는 두 살배기 받으려 몸날린 주부

송혜민 기자
수정 2011-07-04 14:45
입력 2011-07-04 00:00
이미지 확대
한 여성이 10층 건물에서 떨어지는 2세 여자아이를 지상에서 받아내는데 성공해 목숨을 구한 일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항저우시(市)에 사는 주부 우쥐핑(31·女)은 지난 2일 길을 걷다가 한 갓난아이가 위태롭게 아파트 난간에 걸려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가 막 떨어질 듯하자 우씨는 신발을 벗어던지고 팔을 벌리며 전력질주했고, 아이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우씨는 왼쪽 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아이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 급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사건 조사 결과, 아이는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발을 헛딛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맡은 병원 관계자는 “우씨는 매우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 만약 아이가 그녀의 머리나 등으로 떨어졌다면 함께 숨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전액 무상의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씨가 몸을 날려 아이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아이는 당시 충격으로 인한 내출혈 및 장기손상 등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씨는 “비록 내가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면서 “아이가 어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아이를 살린 우쥐핑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