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부가 ‘수녀 미인대회’ 추진
구본영 기자
수정 2012-06-11 17:20
입력 2008-08-25 00:00
이탈리아의 한 신부가 온라인 ‘수녀 미인대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타임즈 등 해외 언론은 “이탈리아의 한 신부가 ‘수녀 미인대회’(Sister Italia contest)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며 “적어도 1000명의 수녀들이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수녀는 늙고 음울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이 대회를 준비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안토니오 신부는 “‘2008년 미스 수녀 이탈리아’ 대회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신부는 “아름다움은 신의 선물”이라며 “오늘날의 수녀들은 더 이상 ‘시들고’, ‘침울한’ 늙은 여성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에서 수영복이나 노출이 있는 옷 심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의 가장 높은 가치는 내면의 아름다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은 “안토니오 신부에게 이상적인 여성상을 묻자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이라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대회 참가자격은 18세에서 40세 사이의 수녀로 사진과 프로필을 제출하면 9월 한 달 간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들이 투표를 하게 된다. 사진을 찍는 복장은 자유로 수녀복을 원치 않는 사람은 다른 옷을 입고 찍어도 된다.
안토니오 신부는 “일단은 인터넷에서 대회를 시작하지만 추후 ‘진짜 미인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AP통신은 “이 대회를 대다수의 가톨릭 교구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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