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 中대학생 대화때 민감질문 막기 ‘작전’?

강경윤 기자
수정 2009-11-18 16:40
입력 200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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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대학생과 질의응답을 하는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을 가졌다.

취임한 뒤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이 과학기술박물관에서 열린 미팅에서 대학생 500여 명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대학생 중에 대학생이 아닌 사람도 여럿 포함돼 있었다는 주장이 뒤늦게 인터넷에서 알려지자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중국의 뉴스 블로그인 차이나 허쉬는 “미팅 참석자 중에서 대학생 노동당원이거나 아예 대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포함돼 있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게 첫 번째 질문을 한 여대생은 푸단대학에 다니는 공산당원이며 두 번째 질문을 한 남학생 역시 대학생 신분인 건 맞지만 공산당에서 활동하는 당원이다.

또 익명을 요구한 네티즌은 교직원 신분으로 이 미팅에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차이나 허쉬는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대중에게 눈을 가리려는 수법”이라면서 “민감한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미리 손을 쓴 것”이라고 열을 올렸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오바마가 중국 젊은이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했지 반드시 대학생과 하겠다고 한 적은 없지 않느냐.”며 설령 사실로 밝혀져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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