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받다 물에 빠져 죽은 아기 ‘황당’

송종길 기자
수정 2010-07-28 08:14
입력 2010-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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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침례를 받다가 숨지는 황당한 사건이 동유럽 몰도바에서 발생했다. 침례를 준 성직자는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발생했지만 뒤늦게 보도된 사건이다. 몰도바 북서부의 그리스 정교 교회에서 침례를 받은 6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못하고 병원으로 옮겨지다 사망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아기는 물에 빠진 사람처럼 물을 먹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의 부모는 “침례를 줄 때 성직자가 아기의 입을 막지 않았다. 코만 막은 채 아기를 물속에 넣었다가 뺀 게 사인이 됐다.”며 침례를 집전한 성직자를 고발했다.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문제의 성직자는 아기의 입을 막지 않은 채 그리스 정교 방식에 따라 3번 아기를 물속에 넣었다 들어올린다. 성직자의 부주의가 아기를 죽음으로 몰고간 셈이다.

외신은 “사망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유죄가 확인될 경우 침례를 집전한 성직자에게 최고 3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성직자는 경찰조사에서 책임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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