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쇠고기 강도단 출현… 100톤 피해
송종길 기자
수정 2010-08-24 09:55
입력 2010-08-24 00:00
브라질 남동부 발린호스라는 지방도시에서 도축장에 강도가 들어 보관하고 있던 쇠고기를 몽땅 털렸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쇠고기 강도사건이 벌어진 건 휴일이던 22일. 깔끔하게 경찰제복을 차려입은 강도단이 도축장에 밀려들었다. 최소한 25명이 장총 등으로 무장한 채 침입, 순식간에 도축장을 장악했다.
강도들은 도축장에 보관돼 있던 쇠고기를 전량 트럭 3대에 나눠 가득 실은 후 직원 4명을 인질로 잡고 현장을 탈출했다. 직원들은 도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전원 무사히 풀려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도단은 돈이 될 만한 건 모두 트럭에 실어갔다. 도축장 사무실에 있던 금고는 물론, 폐쇄회TV와 연결된 컴퓨터까지 훔쳐 도주했다.
가장 피해가 큰 건 쇠고기. 현지 언론은 “강도들이 훔쳐간 쇠고기가 최소한 100톤을 상회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단이 도축장 내부사정을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었던 것 같다. 경찰작전처럼 신속하게 엄청난 물량의 쇠고기를 훔쳐 도주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남미에선 쇠고기를 주식처럼 즐기는 국가가 즐비하다. 연간 1인당 쇠고기 소비량 1위와 2위 국가가 모두 남미 국가다. 우루과이가 58.2㎏로 세계 1위, 아르헨티나가 56.7㎏로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도 적지 않은 쇠고기를 먹고 있는 육류 선호 국가. 국민 한 사람이 연간 평균 쇠고기 36㎏를 먹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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